우정아의 포트폴리오 Accu Design Kit: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디자인 씽킹

Accu Design Kit: 누구나 쉽게 시작하는 디자인 씽킹

UX Labs에서는 SK 구성원을 대상으로 디자인 씽킹 워크숍을 운영했고, 저는 코치로 참여했습니다. Accu Design Kit는 워크숍에서 다루던 방법론을 누구나 스스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디지털 툴킷입니다. 사용자 리서치를 바탕으로 상황에 맞는 도구를 추천하고, 어려운 용어를 쉽게 풀어내며, 워크숍 진행에 필요한 기능을 설계했습니다. SK 내부용으로 시작했지만 좋은 반응을 얻어 외부에도 공개했습니다.

Company
SK C&C (UX Labs)
Role
Product Designer (UX and UI), workshop coach
Team
디자이너 3명 (본인 포함)
Timeline
2020년 9–11월 (3개월)

Problem

워크숍이 끝나면 활용하기 어려운 디자인 씽킹

UX Labs는 2019년부터 2021년까지 SK 기술연수원에서 정기적으로 디자인 씽킹 교육을 진행했습니다. 참가자들은 실제 비즈니스 문제를 바탕으로 다양한 방법론을 실습했습니다.

워크숍에서는 코치의 도움을 받아 문제없이 진행할 수 있었지만, 교육 이후 실무에 적용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었습니다. 상황에 맞는 도구를 선택하기 어렵고, 익숙하지 않은 용어를 이해하거나 팀과 함께 워크숍을 진행하는 데도 도움이 필요했습니다.

Research

실제 사용자에게 필요한 기능 찾기

먼저 UX Labs 내부 워크숍에서 코치들이 교육 현장에서 관찰한 문제를 공유했습니다. 이후 교육 수료자와 워크숍 진행 경험이 있는 실무자들을 인터뷰했습니다. 사업개발 담당자, 비즈니스 컨설팅 기획자, 퍼실리테이터 등이 참여했습니다.

“쉽게 설명되어 있고 바로 쓸 수 있는 툴킷이 있으면 좋겠어요.”

“여정 지도 같은 활동은 익숙하지 않아서 어려웠어요.”

“원활하게 진행하려면 모두가 디자인 씽킹을 같은 수준으로 이해해야 해요.”

Google, IBM, IDEO, LUMA Institute의 디자인 씽킹 툴킷도 분석했습니다. 각 서비스의 정보 구조와 콘텐츠 구성 방식을 살펴보며, 처음 사용하는 사람도 쉽게 이해하고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을 탐색했습니다.

참고 사례: Google Design Sprints, IBM Enterprise Design Thinking, IDEO Design Kit, LUMA Workplace

리서치를 통해 세 가지 디자인 방향을 정했습니다.

1. 사용자의 문제에서 출발하기

사용자는 방법론 자체보다 당장 해결해야 할 문제에 관심이 있습니다. 자신의 상황을 입력하면 적합한 도구를 찾을 수 있도록 해야 했습니다.

2. 복잡한 방법론을 쉽게 이해하기

디자인 씽킹의 단계와 도구는 처음 접하는 사람에게 낯설 수 있습니다. 쉬운 용어와 일관된 시각 요소로 전체 과정을 이해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3. 워크숍 진행 부담 줄이기

진행자가 별도의 자료를 준비하지 않아도 목표를 안내하고, 준비물을 공유하고, 시간을 관리할 수 있도록 필요한 기능을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Design

추상적인 방법론을 실행 가능한 도구로

툴킷의 정보 구조와 UI를 설계했습니다. 사용자가 콘텐츠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전체적인 화면은 무채색을 중심으로 구성하고, 디자인 씽킹의 네 단계를 구분하는 데만 색상을 사용했습니다.

툴킷의 주요 화면

디자인 콘셉트는 도구 상자에서 출발했습니다. IDEO 워크숍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네 가지 색의 조각으로 구성된 심볼을 만들었습니다. 각 조각은 디자인 씽킹의 단계를 나타내며, 추상적인 방법론을 친숙하게 전달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1. 몇 가지 질문으로 적합한 도구 추천하기

사용자가 수많은 방법론을 직접 찾아보지 않아도 되도록 질문 기반의 탐색 흐름을 설계했습니다.

함께 작업하는 사람, 프로젝트 유형, 해결하려는 문제를 선택하면 상황에 맞는 도구를 추천합니다.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모르겠다’와 같은 자주 겪는 어려움에서도 관련 도구로 바로 이동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세 가지 질문으로 적합한 도구 찾기
자주 겪는 문제에 연결된 추천 도구

2. 전문 용어를 이해하기 쉬운 말로 바꾸기

디자인 씽킹에는 처음 사용하는 사람에게 익숙하지 않은 영어 용어가 많았습니다. 네 단계의 이름을 이해하기 쉬운 한국어로 정리하고, POV나 HMW처럼 널리 쓰이는 방법론의 이름에는 간단한 설명을 추가했습니다.

Empathize

공감하기

Define

정의하기

Ideate

상상하기

Prototype & Test

만들고 검증하기

툴킷의 정보 구조

3. 워크숍 진행에 필요한 기능 통합하기

각 활동의 목적을 먼저 안내해 참가자들이 목표를 쉽게 이해하도록 했습니다. 준비물 체크리스트는 팀원에게 바로 공유할 수 있고, 활동별 타이머와 템플릿도 제공했습니다.

진행자가 여러 자료와 도구를 오가지 않고 하나의 화면에서 워크숍을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Outcome

사내 툴킷에서 외부 공개까지

Accu Design Kit는 SK 구성원을 위한 서비스로 출시됐습니다. 사내에서 좋은 반응을 얻어 외부에도 공개했으며, 국내 디자인 커뮤니티인 디자인 스펙트럼에도 소개됐습니다.

현재는 UX Labs 조직이 해체되면서 서비스 운영이 종료된 상태입니다.

회고

워크숍 코치로 활동하면서 디자이너의 역할이 화면을 만드는 데만 있지 않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서로 다른 배경과 관점을 가진 사람들이 의견을 나누고, 공통의 문제를 이해하며 같은 방향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것도 디자인의 중요한 역할이었습니다.

특히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시선에서 문제를 바라볼 때 더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는 것을 경험했습니다. 이때 배운 퍼실리테이션은 이후에도 사용자 관점에서 문제를 바라보고, 팀의 의견을 모아 함께 해결책을 찾는 데 중요한 기반이 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