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hareTalk 2.0: 프로토타입을 통해 인터랙션 디테일 만들기
ShareTalk는 음성을 실시간 자막으로 변환해 청각장애인의 의사소통을 돕는 서비스입니다. 사용자 인터뷰를 통해 수업 중 자막을 사용하는 학생들의 어려움을 발견했습니다. 이후 실제 인터랙션을 적용한 프로토타입을 만들면서 정적인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문제를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Problem
일상의 자막, 학생부터 시작하기
ShareTalk는 SK가 지원하는 사회적협동조합 AUD가 운영하는 서비스로, 청각장애인이 카페, 관공서, 학교, 행사에서 상대의 말을 실시간 자막으로 볼 수 있게 돕습니다. 사람이 직접 타이핑하는 Share Typing에서 시작해, ShareTalk 1.0에서 음성 인식으로 넘어갔습니다. 2.0은 여러 페르소나 중 매일 쓰게 될 청각장애 학생에 집중했습니다.
학생들의 청력 상태는 저마다 다르고, 많은 사람이 함께하는 수업과 교육에 참여합니다. 그래서 2.0은 실시간 자막을 따라가기 쉽게 만들어야 했습니다.

Research
수어 통역사와 함께 듣기
AUD의 수어 통역사와 함께 청각장애인과 그 주변 지원자를 인터뷰해, 학교와 일상에서 무엇이 불편한지 들었습니다. 세 가지 필요가 반복해서 나왔습니다.

1. 정확성에 대한 갈증
“‘박쥐’라고 들었는데 자막에는 ‘방귀’라고 나올 때가 있어요. 아는 단어가 틀리게 나오면 답답해서 보통 친구에게 다시 물어봐요.”
2. 읽기 피로
“강의는 중요하지만 끝나고 기록을 다시 보는 일은 거의 없어요. 긴 글은 읽기 힘들고 눈도 피로해요. 핵심만 알고 싶어요.”
3. 소외에 대한 두려움
“웃음소리나 농담이 있어도 괜찮아요. 오히려 선생님과 학생들이 무슨 이야기를 왜 하는지 따라가는 데 도움이 돼요.”
Design
움직이는 글자를 디자인하기
메인 화면과 대화방을 스케치하는 것으로 시작했습니다. 하지만 말하는 동안 글자가 나타나는 느낌은 정지 이미지로 보여줄 수 없어서, 학생들의 필요를 충족하는지 판단할 수 없었습니다.


메인 화면과 대화방의 첫 스케치
그래서 Hi-Fi 프로토타입으로 넘어갔고, Google의 Live Transcribe도 함께 살펴봤습니다. 글자가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보니 정지 화면에서는 보이지 않던 문제가 드러났고, 각 해결책은 세 가지 필요와 하나씩 이어집니다.

1. 믿을 수 있는 정확성
단어가 인식되는 동안 점점 선명해져서, 아직 불확실한 부분을 알 수 있습니다.
2. 한 번에 읽을 양 줄이기
지금 나오는 말만 화면에 남기고 여백을 뒀으며, 눈의 피로를 덜도록 다크 모드를 넣었습니다.
3. 위치를 놓치지 않기
스크롤을 올려도 하단의 라이브 라인이 지금 나오는 말을 계속 보여줍니다.
듣고 있음을 보여주는 심볼
ShareTalk만의 개성을 주기 위해, 유니버설 디자인의 노란색으로 된 귀 모양의 AUD 심볼을 AI가 듣는 동안 타이핑하는 3D 캐릭터로 만들었습니다. 모션은 Lottie로 만들어서 프레임 이미지보다 훨씬 가볍게 구현했습니다.


Outcome
콘셉트로 남았지만, 배운 것은 남았습니다
ShareTalk 2.0은 출시되지 않았습니다. 부서 결정으로 개발 전에 프로젝트가 종료되어, 학생들과 프로토타입을 테스트하지도 못했습니다. 그래도 SK 사내 방송을 통해 유니버설 디자인과 접근성에 대한 내용을 공유하며 다양한 사용자를 고려해야 한다는 점을 알렸습니다(영상).
이번 프로젝트를 통해 당연하게 여겼던 디자인 패턴도 누군가에게는 장벽이 될 수 있고, 한 사람을 위한 해결책이 더 많은 사람을 위한 디자인으로 확장될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비슷한 프로젝트를 할 수 있다면 프로토타입을 꼭 테스트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