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아의 포트폴리오 Accuinsight+ 3.0: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분석

Accuinsight+ 3.0: 비전문가를 위한 데이터 분석

Accuinsight+는 여러 데이터 분석 도구를 하나로 통합한 기업용 플랫폼입니다. 기존 전문가뿐 아니라 코딩을 모르는 사용자도 쉽게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하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저는 제품 전반의 UI 디자인을 주도하며 핵심 화면인 Workflow를 재설계했습니다. 복잡한 컨트롤을 정리하고, 노드의 가독성을 높였으며, 분석 과정을 단계별로 안내하는 가이드 모드를 도입했습니다.

Company
SK㈜ C&C
Role
Lead UI Designer, UX Researcher
Team
UX 디자이너 4명(본인 포함), 외주 개발·디자인 팀
Timeline
2021년 1–7월 (7개월)

Problem

전문가를 위한 도구를 비전문가도 사용할 수 있을까?

Accuinsight+ 3.0은 기존에 분리되어 있던 여러 데이터 분석 제품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하는 프로젝트였습니다. 데이터 불러오기부터 모델 학습까지 분석 과정을 노드로 연결하는 Workflow가 핵심 화면이 됐습니다.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된 기존 제품들

기존 Workflow는 데이터 분석 전문가를 위해 설계된 도구였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제품은 코딩 경험이 없는 시티즌 데이터 사이언티스트까지 사용자를 확대해야 했습니다.

문제는 제품의 기능과 작업 과정이 너무 복잡해, 팀 내부에서도 사용자가 어디에서 어려움을 겪는지 명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Research

직접 사용하며 문제를 찾다

디자인에 앞서 전체 데이터 분석 과정을 이해하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팀원들과 직접 사용자가 되어 데이터 분석의 시작부터 끝까지 경험하고, 이를 사용자 여정 지도로 정리했습니다. 경쟁 제품도 같은 방식으로 분석해 사용 흐름을 비교했습니다.

이후 사내 데이터 분석가와 고객사 담당 컨설턴트를 인터뷰하며 실제 사용 과정에서 겪는 어려움을 확인했습니다.

데이터 분석 프로세스 전체를 정리한 사용자 여정 지도

리서치를 통해 세 가지 주요 문제를 발견했습니다.

1. 한 번에 보이는 옵션이 너무 많음

선택한 노드와 상관없이 모든 기능의 패널이 열려 있어 캔버스 대부분을 가렸습니다.

2. 구분하기 어려운 노드

동일하게 생긴 일곱 카테고리의 노드들과 regexp 같은 Spark 명령어들은 코딩을 모르는 사람이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3. 번거로운 노드 연결

분석가들이 커넥터를 찾고 노드를 손으로 맞추느라 애쓰는 모습을 반복해서 봤습니다. 아무도 이를 문제로 꼽지 않았던 부분입니다.

Design

덜 보여주고, 더 안내하기

세 가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화면에 표시되는 정보를 줄이고, 사용자가 다음 행동을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디자인했습니다.

1. 필요한 옵션만 보여주기

전체 기능을 검토해 항상 표시해야 할 컨트롤과 컨텍스트 메뉴로 옮길 수 있는 기능을 구분했습니다.

선택한 노드의 상태에 따라 필요한 버튼만 표시하도록 변경해 한 번에 보이는 선택지를 약 80% 줄였습니다. 옵션 패널도 접을 수 있도록 개선해 캔버스 영역을 약 75% 넓혔습니다.

Before / After: 고정 패널에서 상황에 따라 나타나는 컨트롤로 변경

2. 한눈에 구분되는 노드

노드의 형태와 색상, 레이아웃을 다양하게 탐색했습니다. 아이콘을 활용한 방향이 더 알아보기 쉬워 보였지만, 이를 확인하기 위해 Accuinsight+ 관련 부서 동료 46명을 대상으로 세 가지 디자인의 선호도를 조사했습니다.

노드의 형태, 색상, 레이아웃 탐색
A. 아이콘 노드, 20%
B. 카드형 노드, 26%
C. 기능별 색상 아이콘, 52%

약 72%

아이콘 형태를 선택한 응답자 (A+C)

기능별 색상을 적용한 C안이 가장 많은 선택을 받았지만, 색상이 많아 피로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이를 반영해 일곱 가지 카테고리를 네 가지로 통합하고, 카드형 노드를 아이콘으로 변경했습니다. 전문 용어는 이해하기 쉬운 이름으로 바꾸고, 설정이 완료되지 않은 노드는 흐리게 표시해 상태를 구분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최종 노드: 네 가지 카테고리, 쉬운 이름, 명확한 상태 표시

3. 다음 단계를 안내하는 노드 연결

기존에는 사용자가 노드를 배치하고 연결 지점을 직접 찾아야 했습니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호버 시 연결 핸들이 나타나도록 디자인했습니다.

또한 비전문가 사용자는 전체 분석 흐름을 미리 구성하기보다 노드를 하나씩 추가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이 작업 방식에 맞춰 가이드 모드(Guide Mode)를 제안했습니다.

사용자가 카테고리 메뉴에서 다음 작업을 선택하면, 새로운 노드가 자동으로 배치되고 이전 노드와 연결됩니다.

프로토타입으로 동작을 확인한 뒤, 가이드 모드는 기존 Free Drop 방식을 대신하는 기본 모드로 채택됐습니다.

호버 시 나타나는 노드 연결 핸들
가이드 모드 프로토타입: 다음 작업을 선택하면 노드가 자동으로 배치되고 연결됩니다.

Impact

기업 고객을 위한 새로운 Workflow 출시

Accuinsight+ 3.0은 가이드 모드를 기본값으로 적용해 기업 고객에게 출시됐으며, SK Tech Summit 2021에서 소개됐습니다. 디자인한 Workflow는 SK Tech Summit 세션 영상의 4분 40초부터 확인할 수 있습니다. 영업 미팅에서는 잠재 고객이 컨설턴트에게 Workflow 화면의 디자이너를 물어보기도 했습니다.

Before: 화면을 가득 채운 옵션과 구분하기 어려운 노드
After: 넓어진 캔버스, 아이콘 중심의 노드, 가이드 모드

회고

전문가용 도구에서는 사용자가 익숙하게 반복하는 행동이 오히려 문제를 발견하기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배웠습니다.

직접 데이터 분석 과정을 경험하고 전문가들의 작업을 관찰하면서, 사용자도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했던 불편함을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특히 노드를 하나씩 연결하던 작업을 가이드 모드로 바꾼 경험은 사용자가 요청한 기능을 만드는 것보다 실제 행동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점을 깨닫게 했습니다.